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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안식처를 찾아서 <2> 참아름다운 교회 - 18년째 지역봉사로 하나님께 헌신

입력 : 2020-02-19 03:17:50
수정 : 2021-01-16 12:55:39

마음의 안식처를 찾아서 <2> 참아름다운 교회

<편집자주> 종교(宗敎)란 삶의 궁극적 의미를 추구하는 일이고, 마음의 평화를 가르치고 수행하는 과정일 수 있다. 21세기를 사는 현대인은 갈등과 반목, 혐오, 소외 등으로 한없이 왜소해지고 무의미해지는 삶을 버티고 있다. 마음의 안식을 찾고, 평화를 확장하는 일이야말로 이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길일 것이다. “세계의 평화를 원한다면, 나부터 평화하자”. 이 코너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 종교 단체와 수행단체를 소개하고자 한다.

 

참아름다운교회, 작지만 크고 아름다운 교회

18년째 지역봉사로 하나님께 헌신

 

▲ 1월 1일 연탄나눔 봉사

 

참아름다운교회(담임: 최규현 목사)는 참 작다. 전체 성도수가 50여명 남짓. 금촌동의 작은 상가 건물에 세 들어 산다.

그런데 큰 교회다. 규모에 비해 진정한 하나님의 사역을 열심히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목사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가 얼마나 진정한 신앙인인지 의심 없이 느낄 수 있다. 그가 지나온 행보는 군더더기 없이 주의 종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교회 가서 동네교회 목사님이 설교하는 모습이 너무나 멋지게 보였고, 교회 다니는 게 그렇게 즐겁고 행복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하나님께 헌신하는 주의 충실한 종이었고 앞으로 그가 생을 마칠 때까지 그럴 것이다.

 

▲ 최규현 목사

 

2003년 금촌에서 시작한 참아름다운교회

상계제일교회 전도사, 강도사로 8, 일산장로교회 부 목사로 3년 봉직하다, 2003830일 이 상가건물에서 성도 0명으로 시작했다. 첫 예배는 사모 김은주, 영찬(27), 영환(25), 가은(22)이와 가족예배로 드렸다. 그로부터 17년이 흘러 지금에 이르렀지만 속칭 겉에서 보는 부흥은 일어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작지만 만만치 않은 사역을 담당해 온 교회다. “개척 둘째 주 예배 때 술 취하신분이 들어와서 같이 예배를 드렸죠. 그 이후 그 분의 아내가 출석하기 시작했고, 몇 년 후부턴 같이 교회에 나옵니다.”

이 교회의 표어는 생명을 살리는 교회. ‘영혼 없는 믿음은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야고보서 2:26). 이 구절이 교회표어가 된 것이다.

 

▲ 우간다 정수기 나눔

 

10여년째 목욕봉사, ‘파주천사운동본부도 만들어

생동하는 힘과 행하는 믿음이 아름답습니다고 말한 최 목사는 사명선언대로 지역사회를 섬기려고 무척 애를 써왔다. 2003년 교회를 개척하자마자 그가 한 일은 지역봉사였다. 파주보건소에서 정신지체인 들을 돌보는 프로그램에 놀이와 웃음치료로 활동에 참여했고 교회에서 이들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도 만들어 식사를 대접하며 치유를 도왔다. 이어 섬기는 교회의 강승주목사와 목욕봉사를 같이 했고 지금도 본인이 십여 년 째 직접 목욕봉사를 하고 있다 ,또 독거노인들을 위해 반찬봉사도 6년간 했다. 2007년 최목사는 파주시 보건소와 파주시청과 연계해서 예인치과 병원의 김극겸원장과 파주천사운동본부를 만들어 지금까지 거르지 않고 지역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이 봉사단체는 작년부터 사단법인(이사장: 송대훈)으로 조직을 다지고 교인들과, 뜻을 같이 하는 후원자, 봉사자 30여명이 모여 지역봉사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 정겨운 예배 시간, 가족 같이 끈끈하다

 

지역봉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제사장의 사명

‘100여 가정에 연탄 3만장 지원, 어르신 목욕봉사, 다문화 가정 지원, 어르신 나들이 행사, 어려운 이웃 생활안정 지원, 청소년 장학금 지원등 국내 봉사 외에 아프리카와 동남아 오지 마을을 방문해 지금까지 10차례 의료봉사를 했다. 수인성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오지마을 주민들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정수기를 지원했고, 아프리카 우간다 분디부조 지역의 아동들 옥수수 가루 지원 등 해외봉사도 가열차게 해왔다. 다양하고 대단하다. 정말 아낌없이 쏟아 붓는 봉사다.

지역봉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제사장의 사명이라고 말한 최목사는 스스로 모여서 문제를 나누고 해결해 나가는 자발적 자조적 모임으로 만든 게 좋았던 것 같다고 그간의 봉사단체 운영 노하우를 밝힌다. 그는 여러 가지 봉사활동에 교인들이 참여하면서 겸허한 마음과 믿음이 더욱 자라게 된 것 같고, 작지만 흔들림 없는 교회가 된 것 같다며 하나님과 교인들에게 감사했다.

 

예인치과 병원의 김극겸원장과 함께한 캄보디아 의료봉사 모습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서가는 교회

예배가 시작되고 찬송가가 울려 퍼진다. 아담한 공간에 교인들이 가족같이 오롯이 앉아 상기된 표정으로 목사님을 바라본다. 기도와 특송이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청소년 밴드가 웃으며 등장한다.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 옆에 아들로 보이는 집사 한분이 성경책을 같이 들고 찬송가를 펼쳐드리며 예배 내내 수족이 되어주는 아름다운 모습이 보인다.

파킨스 병을 앓고 있는 어르신은 호스피스 병원에 계시던 부인이 사망하면서 운정 집에 홀로 남겨졌다. 아들로 보이는 그는 그린약국을 운영하는 박헌일 안수집사. 아들이 아니다. 3년 째 1주일에 1번씩 약을 가지고 그를 찾아 위로한다. 참된 신앙심이 아니면 힘든 일이다. 또 이런 일도 있었다. 10년간 대인기피증으로 난방이나 수도도 나오지 않는 집에서 산더미 같은 쓰레기더미 곁에서 소주로 살아가던 최모씨. 그를 찾아가 사랑과 관심으로 그를 집 밖으로 나오게 한 것도 참 아름다운 교회다. 파주시 무한 돌봄 프로그램에 연결하여 시에서 여인숙을 빌려 임시거처를 만들어 주었고 최근에는 LH공사에서 전세방을 만들어 주어 안정된 주거환경이 만들어 졌다.

 

보육원 출신 청년들의 자립 지원코자

하나님이 우리에게 구원이란 착한 일을 시작하셨기에 우리 인간들도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한 최목사는 금년도 새 사역계획으로 보육원출신들의 사회적응과 자립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힌다. 보육원 아동들은 18세가 되면 무조건 사회로 방출되는데 직업이나 거처나 관계 등에서 취약하기 때문에 방황하거나 범죄의 희생양이 되기 쉽다는 것.

어떻게 하든 아파트 하나를 얻어 4-5명의 청소년들을 돌보려고 한다.”고 밝힌 최 목사는 뜻있는 기업가나 후원자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열정적인 찬송시간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은 사랑

금요일 저녁마다 공릉천변을 걸으며 침묵기도를 드린다는 최 목사는 제일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고 그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라고 그의 신앙방향 50년을 요약한다.

그러기 위해선 매일매일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기에 성도들이 매일 QT를 하도록 권면하고 있다고 말한 최 목사는 하나님을 도구적 존재로 믿는 기복신앙이야 말로 말세의 징조라고 잘라 말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은 사랑이며, 그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는 게 우리 신앙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말하는 최목사는 그 사랑의 출발점으로 부부사랑을 꼽는다.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사랑을 실천해야 더 큰 사랑도 펼쳐갈 수 있는 것이라는 게 그의 믿음이다. 신자들에게 닥치는 어렵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최목사는 경쾌한 답을 내놓는다.

영원한 세계로 향하는 과정에서 주시는 하나님의 테스트고, 잘 통과하면 더 좋은 것을 주시려는 것”, “어려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기적을 베푸시기도 한다며 그간의 사역 속에서 본인은 여러 차례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 했다고 밝혔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고 말한 최 목사는 쑥스로운 듯 막내 딸 가은이가 책상위에 붙여 놓은 쪽지를 건넨다. ‘난 우리 아빠가 우리 아빠여서 너무 좋고 자랑스러워. 나 매일 마다 아빠를 위해 기도한당! 아빠 파이팅

 

                                                                                             김석종 기자

대한예수교 장로회 참 아름다운 교회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황골로 6(장미6차 단지내)

최규현 목사 031 949 0910

 

#1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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